외국인 노동자 이동수단

보험없어 사고보상도 안돼

관계기관, 합동단속 강화

울산 북구 매곡산업단지와 중산산업단지가 위치한 북구 중산동 일대에서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가 빈번하게 목격, 범죄 악용 우려 등이 제기돼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북구와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께 북구 중산동 시계지역에서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가 상당수 목격돼 치안 불안 호소와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랐다. 민원은 한달여동안 1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산업단지가 몰려있는 일대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미등록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며, 미등록 오토바이는 보험에 가입돼있지 않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제대로 된 보상이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미등록 오토바이 매매 거래를 통해 청소년과 외국인 노동자 등 범죄에 악용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모든 이륜차의 사용신고와 보험가입 의무화가 시행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관내 미등록 오토바이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확인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근로조건 등 처우가 좋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가 오토바이 세금과 보험료를 부담스러워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북구는 산업단지 내 기업체 등에 미등록 오토바이 관련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주의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경찰도 지난달 북구와 함께 미등록 오토바이 등 이륜차 법규위반을 합동단속하고 계도에 나서는 등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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