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졸업생수 감소하며

올해 가변정원제 시행에도

일부학교 쏠림현상은 여전

정원미달교 내년 추가모집

울산지역 특성화고등학교 8곳 중 절반은 일반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졸업생 수 감소 등의 이유로 특성화고 미달 사태가 벌어지면서 올해부터 특성화고 신입생 가변정원제를 시행했지만 일부 특성화고교는 정원을 채우지 못해 교육청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8개 특성화고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 결과(특별전형·일반전형) 모집정원 1614명에 244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51대1을 나타냈다. 특성화고는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목표로 진학하는 고교다.

학교별로는 울산 애니원고 1.74대1, 울산공고 2.43대1, 울산상고 1.03대1, 울산여상 1.49대1, 울산산업고 0.67대1, 울산미용예술고 1.06대1, 울산생활과학고 2.29대1, 울산기술공업고 0.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을 보면 울산산업고와 울산기술공업고는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울산미용예술고와 울산상고의 경우 수치 상으로는 모집정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나지만 평균 경쟁률에 취업을 우선으로 하는 특별전형이 포함돼 있어, 일반전형에서는 모두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2017학년도에도 8개 특성화고 신입생 전기모집 결과, 전체 정원 2361명 중 475명(20.1%)이 미달하는 등 해마다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시교육청은 2018학년도부터 중학교 졸업생 수에 맞춰 입학 정원을 조정하는 신입생 가변정원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 특성화고나 인기학과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지원자가 모집 정원보다 적은 특성화고가 나오고 있는 이유로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에다 기업들이 고졸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특성화고 인기가 시들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원 미달인 특성화고는 내년 1월23일부터 25일까지 추가모집 신청을 받는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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