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교육청 선도학교등 8곳 지정

거점학교내 공동교육과정 개설

여러 학교 학생들에 수강 기회

내년 연구학교 중심 운영 계획

울산시교육청이 내년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시범지구를 운영한다.

1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18학년도 1차 연구학교 3개교와 선도학교 4개교 지정에 이어 2019학년도에 2차 연구학교 2개교, 선도학교 6개교를 지정했다.

내년 지정된 연구학교는 올해 선도학교 4개교 중 남목고와 화암고를 지정했다. 올해 지정된 선도학교는 1년간 운영됐고, 4개 학교 중 2개교가 내년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내년 선도학교로는 일반고인 언양고와 삼일여고 2개교, 직업계고인 울산에너지고, 마이스터고, 울산공고, 현대공업고 등 4개교가 지정됐다.

고교학점제는 학생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교육부는 연구학교 중심의 정책연구를 통해 2020년 제도의 부분 도입에 이어 2025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연구학교는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과 인프라 소요를 파악하기 위한 학교다. 선도학교는 교육과정을 다양화하고 특성화한 현장의 우수모델을 확산시키기 위해 지정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는 선도학교 운영기간을 올해 1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선도학교는 연간 2000만원, 연구학교는 일반고는 연간 4000만원, 특성화고는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선도학교에서 내년 연구학교로 전환된 남목고, 화암고를 비롯해 올해 연구학교로 지정돼 3년간 운영되는 화봉고, 매곡고를 중심으로 고교학점제 시범지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지구는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공동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에 대해 거점학교에 해당 과목을 개설해 서로 다른 학교소속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과목을 수강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방과후에 운영되고 있지만 일과중에 학생들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연구학교와 선도학교 운영으로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내년 1월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협의를 거쳐 권역을 형성해 고교학점제 시범지구도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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