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23명중 14명 첫훈련

▲ 파울루 벤투(사진) 감독

벤투호 23명중 14명 첫훈련
동아시아권 선수들 주축
내년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이달 20일 이전 결정 예정
A대표팀·U-19팀도 훈련
2회 연습경기후 명단 확정

59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호의 울산 전지훈련이 시작됐다. A대표팀과 U-23(23세 이하) 대표팀, U-19팀까지 3개 연령별 국가대표팀 등 축구 국가대표 96명이 울산에 총집합했다.

파울루 벤투(사진)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1일 롯데호텔에서 모인 뒤 오후 5시부터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내년에 출전하는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옥석을 가려내기 위해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에 “아시안컵에 대비해 선수들을 잘 지켜보겠다. 아시안컵을 잘 준비하겠다”면서 “모든 선수들에게 가능성은 열려있다. 어떤 선수들이 아시안컵에 나설지 모른다. 이번 전지훈련을 마치고 20일 이전에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예정이다”며 사실상 최종엔트리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 4일 울산 전지훈련 엔트리 23명을 발표했다. 유럽파와 중동파가 제외됐고 K리그와 J리그, 중국 슈퍼리그 등 동아시아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날은 23명 중 14명만 첫 훈련에 참석했다.

▲ 울산에서 동계훈련에 돌입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지난 8일 FA컵 결승전에 뛰었던 박주호와 김인성(이상 울산), 조현우와 김문환(이하 대구)은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오는 14일에 합류 예정이다. 이용(전북)은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이날 저녁에야 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황의조(감바 오사카), 김준형(수원), 장윤호(전북), 황인범(대전) 등 4명은 메디컬 체크 등을 이유로 첫 훈련에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우리의 목적은 아시안컵 준비다. 선수들을 관찰하며 좋은 선수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베이스를 바탕으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을 데려갈 것”이라며 “집중할 것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다. 분석하면서 우리 스타일대로 최선의 전술을 선택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벤투 감독에 앞서 9개월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김진수(전북)도 취재진에 “대표팀에 뽑혀 기쁘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겠다”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평가를 기다리는 학생 같은 기분이다. 월드컵 때 큰 아픔이 있었고 이번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량이) 얼마나 통할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수는 “무엇보다도 부상이 없어야 하고, 최종적으로 아시안컵에 가는 것이 목표”라며 “만약 이번에 가게 된다면 4년 전에 못했던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수가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서는 박주호(울산), 홍철(수원)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해야한다.

이날 A대표팀보다 앞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도 지난 10일 울산에 도착해 짐을 풀고 훈련을 시작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도 같은 날 울산에 도착했다.

A대표팀은 울산에 있는 동안 U-23세 대표팀과 두 번의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추린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59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함께 C조에 속했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4회, 3위 4회를 기록중이다. 가장 최근 대회인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호주에 분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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