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 날씨도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동장군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날씨가 춥다고 저물어가는 무술년의 마지막을 집안에서만 보낼 수는 없는 일이다. 추운 겨울이라 더 아름답고, 맛있는 축제현장을 찾아 올해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보자.

▲ 보성 빛 축제

한파 속 빛의 왕국으로 변한 보성 차밭

◇보성 빛 축제

보성 빛 축제가 14일 개막해 내년 1월1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체적인 구성이 완성됐다. 흰 눈으로 덮인 차밭에 매일 밤 화려하고 따뜻한 불을 밝혀 ‘마법의 힘이 있는 빛의 왕국’을 만들었다.

보성군이 준비한 겨울왕국에서는 추위를 뚫고 피어난 만 송이의 LED 차 꽃이 어두운 밤을 밝히고, 각양각색의 눈사람, 디지털 나무 등을 설치해 차밭과 공원 일대가 형형색색의 빛으로 연출된다. 또 매일 밤 눈이 내리는 광장에서는 빛 체험과 화려한 영상쇼가 펼쳐진다.

관광객들은 곳곳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대형 LED 스크린을 활용해 사랑하는 이에게 사연을 전하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행사장 건너편 봇재 건물 외벽에는 새해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이 연출되기도 한다.

▲ 담양산타축제 / 연합뉴스

대나무 조명으로 아름다움 자아낸 트리

◇담양산타축제

전남 담양에서도 빛 축제가 열린다. 바로 올해 2회째를 맞은 ‘담양산타축제’다.

축제는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전남 담양읍 원도심 및 메타프로방스 일원에서 마련된다. 원도심 중앙공원에는 트리 및 대나무조명터널 등 크리스마스 정원이 마련되고, 메타프로방스는 진입로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6m 높이의 대형 산타, 트리경관 터널 등이 설치돼 마치 동화속에 들어간 느낌을 준다.

축제기간 캐롤 버스킹, 캐릭터퍼레이드, 하늘에서 선물이 내리면, 녹색산타 이벤트, 담빛라디오스타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마련된다.

또 겨울간식, 크리스마스소품, 공예품 등 크리스마스 관련 추억체험부스를 운영해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 영동곶감축제

곶감 따고 나눠먹는 재미도 느끼고

◇영동곶감축제

달콤하고 쫀득한 영동곶감을 맛볼 수 있는 곶감축제가 충북 영동 하상주차장 일원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영동곶감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 2003년부터 시작한 축제는 이제 영동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백두대간 자락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으며 만들어진 곶감은 큰 일교차로 인해 유난히 쫀득하고 달콤하다. 이곳의 감은 다른 종류의 감에 비해 물기가 적고 과육이 단단해 곶감으로 만들기에 아주 적합하다.

약 45일정도 잘 말려진 햇곶감은 이번 축제 현장에서 관람객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개별포장 된 곶감을 관람객 한 사람마다 나눠주는 ‘곶감 나눠주기 행사’에서 그 매력이 빛을 발한다. 이곳에서는 곶감 따기 체험을 할 수 있어 곶감이 어떻게 말려지는지, 어떻게 따서 포장되는지도 알 수 있다.

▲ 부안 설숭어 축제

문화축제와 함께 맛보는 부안 숭어

◇부안 설숭어 축제

부안 설(雪)숭어 축제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부안상설시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는 14일 개막을 시작으로 16일 폐막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축제 첫째 날인 14일에는 식전행사(상인동아리 난타공연), 개막식, 와글와글시장가요제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상인동아리 댄스공연, 7080 추억의 낭만콘서트 등이 준비돼 있다.

셋째날 16일에는 부안생활문화예술동호회 공연과 트로트빅쇼, 경품추첨을 마지막으로 행사가 종료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