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수호성 사업’ 최종보고회

범죄예방과 관광활성화 연계

지역 역사문화자원 관광루트화

읍성 중심 시계방위 체계 도입

▲ 울산 울주군이 추진 중인 ‘언양을 지키고 보호하는 수호성(守護城)’ 사업 예상도.
울산 울주군 언양 일원을 대상으로 관광과 역사,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범죄예방디자인(CPTED, 이하 셉테드)이 추진된다. 범죄 예방이라는 본연의 목적은 물론 관광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울주군은 12일 군청 이화홀에서 ‘언양을 지키고 보호하는 수호성(守護城)’ 사업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군은 언양 일원에 낡은 건물이 상당수 존재하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구역이 많으며, 골목길 내부 보안등이 부족해 어두운 공간이 발생하는 등 범죄에 취약한 지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해 공모한 ‘2018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에 응모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언양읍 동·서·남부리 일원에 대해 언양을 지키고 보호하는 수호성이라는 테마의 셉테드 사업을 실시한다.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 시공 및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예산은 8억원이다.

사업 구간에는 범죄 예방이라는 일반적 개념의 셉테드 사업이 아닌 관광·역사·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셉테드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흩어져 있는 관광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하는 관광루트를 설정하고, 랜드마크인 언양읍성을 중심으로 위치의 직관성을 높이는 시계 방위 시스템을 도입하는 관광자원 연계형 셉테드를 추진한다.

언양읍성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가로등과 안전펜스, 안내판 등에 덧입혀 안전과 외관을 동시에 제고하는 한편 방위 시스템도 첨가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범죄 예방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읍내 관광자원들은 테마거리로 연결해 시너지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군은 예산 규모에 맞춰 우선 시행할 사업과 향후 개선이 필요한 사업을 나눈 뒤 2019년에는 우선 사업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셉테드로 인한 범죄 예방은 물론 도시 미관 개선을 통한 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셉테드와 문화재를 연계한 전국 최초의 사례로 새로운 셉테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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