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고용동향
전국 10개월만의 증가에도
내수 침체·인구 유출등
31개월째 취업자 감소

지난달 전국 취업자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데도 불구, 산업도시 울산은 취업자가 줄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고용쇼크가 지속됐다. 특히 울산의 실업의 실업률은 9월부터 3개월째 전국 최고치를 기록, 고용불안이 가시질 않고 있다.

울산은 자동차·조선 등 주력제조업 경기부진으로 31개월째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내수침체, 인구유출 등 구조적 문제가 고용시장을 냉각시키고 있다

1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울산시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취업자는 5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7000명(-2.8%) 감소하고, 전월보다는 6000명(-1.0%) 감소했다.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했다. 남자는 70.7%로 전년 동월 대비 2.2%p, 여자는 46.4%로 전년 동월 대비 0.4%p 각각 떨어졌다.

 

산업별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에서 7000명(-3.6%) 감소해 31개월 연속 고용감소를 기록했다. 건설업 4000명(-8.3%),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9000명(-7.6%) 감소했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종사자는 3000명(2.8%) 증가했을 뿐, 관리자·전문가 1만 3000명(-12.2%), 서비스ㆍ판매종사자 7000명(-6.0%)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12.5%)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가 1만 2000명(-12.8%)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6%) 감소했는데,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5000명(-1.5%) 줄었다.

반면 실업자는 2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49.2%) 증가했다. 남자는 6000명(43.8%), 여자는 3000명(63.3%) 각각 실업자가 불어났다.

지난날 울산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5%p 상승한 4.4%로 3개월째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자 실업률은 1.6%p 상승한 5.0%, 여자는 실업률은 1.4%p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 4월 5.9%(전국 1위)까지 치솟은 뒤 5월 4.7%(3위), 6월 4.5%(2위), 7월 4.9%(1위), 8월 4.8%(4위)로 4%대 후반대를 보이다가 9월 5.0%(전국 1위), 10월 4.7%(전국 1위), 11월(전국 1위) 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의 경제활동인구는 59만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1.3%)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1.5%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한편 11월 전국 취업자는 2718만4000명으로 작년 11월보다 16만5000명 늘었다. 올해 1월에 이어 최근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2%로 작년 11월보다 0.1%p 상승했다.

11월 기준 실업률은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있던 2009년(3.3%) 후로는 올해가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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