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승 한번도 없이 수상
박상현, 데뷔 첫 상금왕 차지

▲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이형준의 스윙. KPGA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가을 사나이’ 이형준(26)이 어느 해보다 따뜻하고 풍성한 연말을 만끽했다.

이형준은 13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제네시스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에게 주는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다.

제네시스 대상은 대회 때마다 성적에 따라 부여되는 포인트를 가장 많이 모은 선수가 받는다.

이형준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2차례 준우승과 3차례 3위가 말해주듯 이번 시즌 내내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올려 난생처음 대상의 영예를 누렸다. 이형준은 올해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탈락이 없었고 6차례 ‘톱10’에 입상했다.

우승 없이 대상을 받은 것은 2005년 허석호(45) 이후 13년 만이다.

이형준은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G70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통산 4차례 우승 가운데 3승을 찬바람이 부는 가을에 따내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형준은 올해 결혼식을 올리고 첫아들까지 낳아 경사가 겹쳤다.

코리안투어 최다 상금 신기록(7억9006만원)을 세운 데다 11년 만에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박상현(35)은 상금왕과 덕춘상(최저타수 1위), 그리고 골프 기자단이 주는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박상현은 덕춘상은 2014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지만 상금왕은 처음이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상금왕을 노리는 박상현은 이날부터 인도네시아 로열 자카르타 골프클럽에서 시작된 아시아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출전하느라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박상현은 대신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함정우(24)는 생애 한번 밖에 기회가 없는 명출상(신인왕)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함정우는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3차례 ‘톱10’에 입상해 새내기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낚시꾼 스윙으로 세계적 유명인사가 된 최호성(45)은 팬 투표 등으로 뽑는 인기상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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