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중구 다운동에 거주하는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13일 다운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신옥범)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100만원권 수표 5장을 기부했다.
울산 중구 다운동에서 수년간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사랑의 후원을 이어온 기부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사랑을 전해와 미담이다.

13일 다운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6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센터로 들어와 동장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이 남성은 동장과 만난 자리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흰 봉투를 건네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잘 써달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일어섰다. 남성이 건넨 흰 봉투 속에는 100만원권 수표 5장이 들어있었다.

다운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남성이 다운동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신분을 드러내지 않고 후원물품과 후원금을 지원해 왔던 ‘기부천사’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백미 20kg 100포와 200포를 전달했고, 2016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지속적인 기부로 다운동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다운동은 지역 내 수급자와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등 100가구를 선정해 5만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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