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학부모 발동동

경남 양산지역 각급 학교의 천장 석면 교체공사가 여름방학에 이어 겨울방학 동안에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방학 중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를 이용할 수 없는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가 우려된다.

13일 양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학생 수, 시설 상태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각급 학교 건물 석면 천장 교체가 진행 중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학교 3곳(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에서 석면 철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겨울방학 동안 석면 철거 공사가 진행될 경우 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 운영이 중단,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가 우려된다.

재학생 절반 이상 참여하는 방과후 학교와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으면 방학 동안 원치 않게 학원을 전전하거나 갈 곳을 잃은 학생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공사가 예정된 A초등학교의 경우 방학 중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운영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돌봄교실 참여 학생이 많아 방학 기간 위탁 운영할 공공기관을 물색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결국 학부모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학부모 공동위탁을 하는 방향으로 차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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