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조류 분변서 바이러스
전국적으로 잇따라 검출돼
市, 예찰·방역활동에 총력
가금류 이동시 검사등 만전

한반도를 찾는 겨울 철새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도 야생조류 분변 검사에서 AI 항원이 검출되는 등 비상이 걸리자 울산시도 예찰·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북 영천 자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중간검사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검역본부는 AI 바이러스의 고병원성 여부는 오는 16일이나 17일께 판명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들어 충남 서산 부남호 야생조류 분변, 충남 홍성군 간월호와 경기 화성시 시화호 주변, 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대에서 각각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이들 바이러스는 H5형 등으로 모두 고병원성이 의심됐지만 환경부의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모두 저병원성 AI로 확인됐다.

하지만 철새 이동이 급격히 많아지는 겨울철이 되면서 최근 AI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는 등 AI 발병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도 선제적으로 AI 유입을 막기 위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시는 철새도래지 4곳(태화강, 동천강, 선바위 일원, 회야강 일원)을 중심으로 자체 방재단과 공동 방재단, 드론방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는 서울산 IC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해 이동하는 축산농가 차량 등을 방역하고 있다. 또 언양시장과 남창시장 등 전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금류는 이동시마다 검사하고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방역활동을 실시하는 등 AI 유입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에 따르면 울산에는 3000마리 이상 키우는 전업축산농가가 12농가, 대략 40만마리 정도를 기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12~1월에 AI 발병 가능성이 가장 높은만큼 관내에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17일 발생해 올해 3월 종식됐으며 울산에서는 지난해 6월 발생한 바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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