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식사접대·상품권등 요구 주장…진상조사 착수

울산의 한 대학교 교수가 학생들의 성적과 관련해 식사접대 요구 등 갑질을 했다는 글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돼 해당 학교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SNS에 익명으로 게재된 글에 따르면 야간반 필수전공을 강의하는 A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갑질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학생들이 출결 등의 문제로 대다수 F학점을 받았는데 A 교수가 F학점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사무실로 찾아올때 빈손으로 찾아오지 말라거나 식사접대를 요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게시자는 실제로 학과사무실로 찾아가거나 식사에 참석했던 학생을 대상으로 학점을 대거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또 올해의 경우 출결이 좋지 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따로 연락해 선물로 양주, 상품권 등을 요구하고 있고, 야간반을 대상으로 식사접대를 요구하거나, 야간반을 없애겠다고 협박하는 등 부당한 요구와 갑질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측은 교수 갑질을 고발하는 내용과 관련 현재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해당 교수는 현재 해당글과 관련해 14일 학교측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연락이 됐다”며 “교수와 학생을 상대로 사실여부를 조사하고, 게시글이 사실로 확인되면 성적을 가지고 부당행위를 한 만큼 중징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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