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

대용량 발전시스템 실증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도

국내 최저가로 수소 공급

수소차 저변확대등 기대

▲ 현대자동차, 울산광역시, 울산테크노파크는 13일 울산시청에서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서를 든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송철호 울산시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수소차 연 3만대 생산시스템 구축 추진 등에 협력 중인 울산시와 현대자동차가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사업을 통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는 차량용 연료전지와 일맥상통하는 만큼 사업이 활성화되면 수소전기차의 가격인하와 저변확대에 기여하는 ‘윈윈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수소를 울산시 전역에 공급, 수소 생태계 건설을 통해 글로벌 톱 수소시티 구현이 목표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울산테크노파크는 13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시장과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및 수소인프라 확충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울산시 등은 지역의 수소 자원을 활용한 발전·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을 통해 울산의 미래 수소산업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MOU를 맺었다.

이들 기관은 협약을 통해 수소전기차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는 물론 대용량 수소 발전시스템 실증사업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우선 현대차는 2019년 지역 에너지업체들과 울산테크노파크 실증화센터에 1㎿급 발전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 경제성 등의 향상을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급은 1000가구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이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달부터 테크노산단내 수소 연료전지 실증화센터에서 500㎾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석유화학단지에서 실증화센터까지 약 3㎞의 수소 전용배관을 통해 연중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받는 등 최적의 실증 연구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해외기술로 개발된 기존 국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달리 이번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돼 의미가 더 깊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이 활성화될 경우 같은 소재와 부품을 사용하는 수소전기차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대차가 대량 생산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인 수소전기차는 연료계통의 비용이 차량 가격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과 연계되면 수소전기차 가격 인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와 현대차 등은 수소연료전지 관련 업체 지원 및 R&D 프로그램 활성화에 적극 노력하며, 관련 제도를 포함한 발전용 연구 인프라 구축에도 협력한다. 또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수소인프라 확충 및 원활한 운영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차 구매 비용 저감 및 수소충전소 중장기 인프라 구축에 상호 노력하며 수소전기차의 적극적 홍보와 수소충전소 운영에 대한 지원도 노력키로 했다. 울산 수소시티 비전 구현을 위한 수소산업 투자 확대 및 민관협력 체계 구축도 함께 노력한다.

수소전기차용 수소연료전지 부품 공용화를 통한 다양한 사업모델 발굴도 추진하며, 250㎿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구축 및 실증도 공동 노력한다.

하언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수소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소전기차 보급뿐만 아니라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울산시와의 MOU를 통한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 실증 사업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은 이미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고,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공장 준공 등에 이어 국내 최초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화라는 기록을 세운 수소 도시”라며 “국내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수소를 시 전역에 공급하는 수소 생태계 건설을 통해 글로벌 톱 수소 시티를 구현, 세계인이 벤치마킹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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