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A6블록 투시도

아파트 저층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아파트를 분양해도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요즘엔 아이가 있는 가정 등 저층만 고수하는 수요가 있어 단기간 완판을 잇고 있다. 다른 층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데다, 필로티 도입으로 1층이 기존 아파트 2~3층 높이인 곳도 많다.

일반적으로 저층 시세는 기준층에 비해 평균 10~15%가량 낮게 형성된다. 하지만 입주 후 고층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다르면 서울 서대문구 ‘DMC 파크뷰자이(1단지)’ 전용 84㎡의 경우 8월 1층이 9억3000만원에 주인을 찾아 같은 달 거래된 16층 8억9000만원보다 비싸게 팔렸다. 성남 분당구 ‘아이파크(1단지)’ 전용 146㎡의 경우도 1월 29층이 9억6500만원에 거래됐지만, 8월 3층이 이보다 비싼 9억7800만원에 매매되기도 했다.

저층은 거래량도 많아 환금성도 좋다. 성남 분당구 ‘정든마을(1단지)’은 올해 총 거래건수 14건 중 5층 이하가 6건으로 전체의 42.8%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최고 23층의 중층 단지다. 인근 ‘한솔마을(2단지)’도 올해 총 35건의 거래량 중 5층 이하가 11건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했다. 이 아파트도 최고 25층에 달하지만, 저층 거래량이 중층을 앞지르는 것이다.

아예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고층이 아니라면 1층에 주차장을 없애고 녹지로 둘러싸인 조경이 강점인 저층이 매력적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화재와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계단 등을 통한 대피 시간이 짧다는 점도 최근 저층 선호 현상을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요가 꾸준하다 보니 저층부에서 시세차익도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다”며 “저층에 차별점을 둔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기가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되는 단지의 저층도 합리적 분양가, 특화설계를 더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가 대표적이다. 단지는 판교대장지구 A3·4·6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A3블록 121가구, A6블록 464가구), 지하 2층~지상 20층(A4블록 251가구) 규모다.

특히 저층 분양가가 중층 이상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화설계로 나와 방문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우선 1~3층에는 개방감을 극대화한 2.7m의 천장고가 적용될 예정이다. 대부분 동(棟)에 필로티 설계를 도입하였으며, 4.5베이(BAY), 5베이 등을 선보여 채광 및 통풍에도 신경 썼다.

상가를 포함해 주차장을 100% 지하화 해 지상에는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져, 저층에서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히 3블록에서 나오는 전용면적 147㎡ 타입 7가구는 널찍한 테라스를 갖춘 점도 돋보인다.

이외에도 지하홀에는 개별 수납공간인 세대 창고가 마련되며 지하층과 1층 홀이 연결된 개방형 로비가 설계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발코니 확장시 주방 일부 가구는 유럽산 수입 주방 가구인 페발까사(FebalCasa)가 제공돼 고급스러움을 높일 계획이다.

청약 일정은 12월 18일 1순위 당해지역(성남 1년 이상 거주 대상)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27일(6블록), 31일(4블록), 1월 2일(3블록)이며,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블록별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계약은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청약 가점이 낮은 경우에도 아파트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가 공급되는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 물량의 50%는 추첨으로 당첨자를 결정한다.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의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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