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 내주고 3대2 역전승…코리아오픈 우승 이어 2관왕
장우진·차효심 ‘남북콤비’는 혼합복식서 아쉬운 준우승

▲ 1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8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한국 임종훈(왼쪽)-장우진이 홍콩 호콴킷-웡춘팅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장우진(미래에셋대우)-임종훈(KGC인삼공사) 콤비가 2018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그랜드파이널스에서 홍콩 듀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1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에 3대2(10-12 13-11 11-8 12-10 10-12 11-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장우진-임종훈 조는 세계 톱랭커 8개 조만 참가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해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한국이 그랜드파이널스를 제패한 건 2016년 카타르 대회 때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의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장우진은 ‘남북 콤비’ 차효심(북측)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0대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달랬다.

준결승에서 한국의 이상수-정영식 조를 3대1로 꺾은 장우진-임종훈 조는 올해 홍콩오픈 챔피언인 호콴킷-웡춘팅 조와 만났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공격 범실을 남발하며 듀스 접전을 벌인 첫 세트를 10대12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임종훈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장우진의 호쾌한 드라이브가 살아나 듀스 대결을 13-11 승리로 장식해 게임 스코어 1대1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초반 기선을 잡은 장-임 조는 6-5로 쫓긴 상황에서 장우진의 강력한 백핸드 스매싱과 드라이브가 폭발하면서 3점 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장-임 조는 2점 차 리드를 이어갔고, 10대8 매치 포인트에서 임종훈의 강력한 왼손 스매싱이 상대 테이블에 꽂히면서 승부의 물꼬를 돌렸다.

장-임 조는 4세트 9대6로 리드를 잡고도 홍콩 조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10대12로 내줬다.

침착함을 잃지 않은 장-임 조는 최종 5세트에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를 쌓았고, 10대8에서 상대 범실로 안방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선 중국 선수끼리 대결에서 천멍이 허줘자를 4대1로 물리치고 작년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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