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수출·고용
전국 수출 6.4% 증가에도
울산은 3.9% 증가에 그쳐
수출 700억달러 턱걸이 전망

제조업 취업자 31개월째 ↓

2019년 고용전망도 어두워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올해에도 울산수출은 부진을 면치못했다. 올해 울산 수출은 미중간 무역분쟁, 중국경기 둔화 등 글로벌 변수가 발목을 잡으며 작년보다 소폭 늘어난 ‘700억달러’에 턱걸이 할 가능성이 커졌다.

울산은 주력 수출품목의 신속한 신모델 개발 또는 신기술적용 등 혁신성장 동력 약화, 주력산업 위기시 수직계열화 구조의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 3D프린팅·드론 등 미래 신성장 육성 부진 등으로 글로벌 수출전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울산 수출 700억달러 턱걸이 전망

16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말까지 울산의 총 수출액은 582억2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울산은 절반수준에 머문 셈이다.

지자체별로는 경기가 수출 1203억달러(18.3% ↑)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충남 777억달러(19.9%↑)에 이어 울산은 3위를 지켰다.

올해 울산의 5대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국제유가 상승과 단가상승에 힙입어 석유제품은 34.0% 급증한 180억달러(34.0%), 석유화학 제품은 13.8% 증가한 77억달러 어치를 각각 수출했다. 자동차는 중국의 사드보복, 미국시장 부진 등으로 전년에 비슷한(0.8%) 123억달러 수출에 그쳤다. 자동차 부품은 3.6% 증가한 27억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조선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21.1% 감소한 43억9200만달러에 머물렀다.

울산 수출은 2011년 1015억달러로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2년 972억달러 △2013년 915억달러 △ 2014년 924억달러에서 △2015년 726억 달러 △2016년 652억달러 △2017년 666억달러로 곤두박질쳤다. 올해 울산수출액은 11월과 12월 두달간 월 평균 수출액(58억달러) 이상 호조를 보여야만 겨우 700억달러에 턱걸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로 고용시장 쇼크…새해 수출전망도 어둡다

올해 울산경제는 산업생산과 수출이 부진에 빠지며 고용, 소비, 투자 모두 부진을 면치못했다. 특히 자동차·조선 등 주력제조업 경기부진으로 31개월째(11월 현재)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내수침체, 인구유출 등 구조적 문제가 불거지며 연중 고용시장을 냉각시켰다,

울산의 실업률은 지난 4월 5.9%(전국 1위)까지 치솟은 뒤 5월 4.7%(3위), 6월 4.5%(2위), 7월 4.9%(1위), 8월 4.8%(4위), 9월 5.0%(전국 1위), 10월 4.7%(전국 1위), 11월 4.4%(전국 1위)로 고용쇼크가 계속됐다.

극적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2019년 전망도 밝지 않다. 미중무역전쟁 등 보호무역주의 확대,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부진, 환율변동성 확대, 내수부진 등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일반기계와 철강 등의 내년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만 올해와 유사 또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지난해 동기수준으로 하락해 향후 수출증가세도 다소 주춤해질 전망”이라면서도 “자동차 수출이 신차 출시효과 등으로 다시 호조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울산 수출은 소폭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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