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국제유가 하락 영향

휘발유 1200원대 주유소도

▲ 울산지역 기름값이 한주 사이에 30원 이상 하락하면서 ℓ당 12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했다. 16일 울산 남구지역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ℓ당 1299원에 판매하고 있다.
울산지역 기름값이 한주 사이에 30원 이상 하락하면서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1427원까지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이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남구와 울주군 지역에서는 12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울산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426.5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1460원에 비해 33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날 경유는 ℓ당 전일대비 2.57원 하락한 1314.19원, 액화석유가스(LPG)는 전일과 동일한 871.7원에 판매됐다.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울산지역에서는 휘발유를 ℓ당 1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이날 기준 울산지역 최저가 주유소 중 한곳인 남구 광신흥부셀프주유소는 휘발유를 ℓ당 1299원, 경유는 1222원에 판매하면서 차량들이 쉴새없이 주유소를 드나들었다.

전국적으로 기름값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 유류세 인하 정책 등으로 6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 둘째주(1444.6원)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2월 2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29.2원 하락한 ℓ당 1451.7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21.0원 내린 1341.1원을 기록했으며,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도 8.5원 내린 987.5원을 기록하면서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OPEC의 생산량 증가 등으로 하락했으며, 국내제품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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