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인생의 나침반과 같은 것
나이들어도 꿈 포기하지 않고
꿈너머의 꿈 향해 한발짝 내딛길

▲ 곽해용 국회 비상계획관

이제 곧 2019년이 다가온다. 항상 하는 습관처럼 올해도 역시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멋진 새해를 설계하면서 또 하나의 꿈을 꾸어본다.

인간은 꿈을 먹고 꿈을 좇아가는 존재이다. 누구나 한 번쯤 가슴에 꿈을 품고 살아간다. 어떤 이는 꿈을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면 되지 굳이 꿈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을 옥죄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겠다. 꿈이 단순히 꿈으로 끝난다 해도 우리는 퀸(Queen)의 노래 가사처럼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 아 더 챔피언’이니까. 하여튼 꿈은 품은 자만이 이룰 수 있으며, 희망하고 인내한 자의 몫이다. 나쁜 꿈만 아니라면, 최고의 결과가 아니어도 최선이 가져다주는 차선의 열매조차도 달콤하지 않은가!

‘산을 보면서 산 너머를 보고/ 사람을 보면서 그의 내면을 깊이 보고/ 한 사람의 꿈을 보면서/ 꿈 너머 꿈을 바라보십시오.’ ‘내 곁에 너를 붙잡다’(유미설) 중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는 왜 꿈을 꾸려는 것일까. 꿈꾸는 동안에는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백만장자의 꿈을 이룬다면, 이후의 꿈은 무엇인가. ‘꿈 너머 꿈’의 저자 고도원 작가도 꿈이 있으면 행복해지고 꿈 너머 꿈이 있으면 위대해진다고 했다. 그런데 실상은 백만장자의 꿈도 만만치 않다. 인생의 여정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절망과 불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성공한 이들을 향해 운칠기삼(運七氣三)이라는 말로 자신을 위로하기도 한다.

우리는 꿈을 통해 얻고자 하는 그 행복이란 것이 결코 강도(强度)가 아니라 빈도에 있음을 대부분 공감한다. 그래서 사실은 꿈이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소확행’이니 ‘욜로(YOLO)’라는 말이 유행하는 이유이다. 어떤 꿈은 오늘 당장 이루어질 수도 있고 어떤 꿈은 평생을 거쳐야 이룰 수가 있다. 아니,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정작 백만장자의 꿈을 이루었다고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로또 당첨자들의 결말이 대부분 행복하지 않은 것처럼 경제적인 부가 행복을 위한 유일한 전제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무엇이 되겠다는 꿈보다 어떻게 살겠다는 꿈이 오히려 우리를 더 가치 있고 더 행복하게 해줄지도 모르겠다.

물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행복한 사람들이다. 꿈은커녕 현실의 무게에 짓눌러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타인만 원망하며 남은 생을 보내기도 한다. 야심과 경쟁에서 자유로워지게 되면 오히려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하거나,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도 있는데 말이다.

꿈은 인생의 나침반 같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의 작가 앤서니 라빈스는 활력이 넘치고 운명을 개척하는 창의적인 꿈을 꾸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3단계 원칙을 제시하는데, 1단계에서는 우선 자신의 기준을 높이라고 했다. 2단계로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3단계로 이를 성취할 전략을 세우라고 한다. 수시로 변하는 감정을 잘 조절하고, 건강과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경제력과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라고 한다. 꿈을 꾸는 것은 나이와는 무관하다. 오히려 나이가 듦은 대책 없이 무조건 버리고 내려놓고 쉬는 것이 아니라, 더 분별 있는 ‘꿈 너머 꿈’을 꿀 수 있는 자유를 가진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동안 정말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것, 잘할 수 있는 것과 꼭 해야 할 것을 찾아가는 자유 말이다.

새해에도 다시 꿈꾸며 춤추고 싶다. ‘춤출 수 없다면 인생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아직 이루지 못한 ‘꿈 너머 꿈’을 향하여 결연히 한 발짝 한 발짝 내디뎌 볼까 한다.

곽해용 국회 비상계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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