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대 세종리더십 교수진이 울산시 남구 달동 이예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즉위 600주년인 올해 끝자락
내년도 새 사업 구상 앞두고
여주대 교수진 울산 방문
조선초 한일관계 주도 이예등
세종 관련 인물들 중심 답사

조선왕조 가장 위대한 왕인 세종과 울산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지역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역사 탐방 행사가 울산에서 진행됐다.

세종의 이념과 그의 리더십을 연구해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가르쳐 온 연구자들이 16~17일 이틀 간 울산에 머물며 답사를 실시했다.

이들이 울산을 찾은 이유는 그들이 연구하는 ‘세종’을 좀더 깊이있게 학문하기위해 그와 연관된 인물을 찾고 관련 지역을 직접 방문하기 위해서다.

참가자는 경기 여주대학교의 세종리더십 교수진들. 매 학기 전교생을 대상으로 세종리더십을 강연하는 이들은 이미 공주, 파주, 원주, 횡성, 안동 등도 답사했다.

하지만 울산 방문은 세종즉위 600주년(2018년)인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구상에 앞서 진행 된 것이라 더 의미가 있다.

울산 답사는 ‘울산에서 이예와 최현배를 만나다’ 제목으로 진행됐다. 우선은 북구 농소~울주군 대대리에 이르는 이예로(路), 석계서원(울주 웅촌면), 동상(남구 달동), 유허비(중구 태화동) 등을 돌며 세종조를 포함해 조선초 통신사로 활약했던 울산출신 충속공 이예의 숨결을 더듬었다.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와 관련한 동선은 기념관과 생가(중구 동동)로 이어졌다.

박현모 여주대 세종리더십연구소장은 “이예의 활약은 국제정세에서 보여준 세종의 리더십을 외교술로 보여준 인물이며, 일제강점기 외솔의 활동은 세종의 한글창제정신을 이어 준 인물”이라며 “시간차는 있지만 세종을 중심으로 울산이 배출한 두 인물을 배우고, 그들을 조명해온 울산의 현황들을 살피고자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예에 대해서는 “한일간 관계정립에서 두 나라간 균형과 공존의 길을 모색하게 해 주는 인물”이라며 “지역이나 외교사의 범주를 너머 국가적 차원에서 좀더 알려나가야 할 역사인물”이라고 말했다.

답사에 동행한 이명훈(본보 ‘조선왕조울산실록’ 필자) 고려대 명예교수는 “울산 ‘이예로’는 울주 대대리에서 끝나지만, ‘통신사로’라는 이름으로 양산 동면 여락리까지 계속 이어진다”며 “울산인물조명과 통신사의 이해를 넓히는 이같은 행사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답사단은 울산방문에 이어 내년 3월께 울산·부산을 거쳐 대마도와 오사카·교토를 왕복하며 ‘통신사, 이예’의 길을 따라가는 답사기행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여주에는 세종대왕 영릉이 있다.

여주대학교는 지난 2014년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기존중, 성실, 책임, 정의, 예의, 문제해결능력 등 총 10가지 인성영역의 다루는 세종리더십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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