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마약왕등 오늘 개봉
내주초 범블비·더벙커도 가세
‘보헤미안…’도 여전히 위협적

▲ 스윙키즈, 마약왕, 아쿠아맨, 범블비, PMC: 더 벙커(왼쪽부터)

겨울 성수기 극장가 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성수기 때는 통상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올겨울에는 외화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한국영화가 각각 투입한 100억 원대 제작비를 회수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관객으로선 개봉 영화들의 색채가 달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결전의 날은 오는 19일. 한국영화 ‘스윙키즈’ ‘마약왕’과 DC코믹스 영화 ‘아쿠아맨’ 세 편이 동시 개봉한다. 다음 주에는 ‘범블비’(25일)와 ‘PMC: 더 벙커’(26일)가 가세한다. 두 달 가까이 흥행 동력을 유지하며 800만명을 돌파한 ‘보헤미안 랩소디’도 여전히 복병으로 꼽힌다.

◇스윙키즈 vs 마약왕 vs 아쿠아맨

‘스윙키즈’(강형철 감독)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거제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탭댄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뭉친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이면서 대세 배우로 자리 잡은 도경수가 주인공 로기수 역을 맡아 수준급 탭댄스 실력을 선보인다.

‘마약왕’은 배우 송강호에게 왜 ‘연기신’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다. 송강호에 의한, 송강호를 위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0년대 하급밀수업자이던 이두삼(송강호 분)이 필로폰을 제조, 일본에 수출해 마약업계 거물이 됐다가 몰락하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쫓는다.

그동안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쓴맛을 본 DC코믹스가 구원투수로 ‘아쿠아맨’을 등판시켰다.

등대지기 아버지와 해저 왕국 아틀란티스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제이슨 모모아 분)가 바다의 왕이자 심해의 수호자인 아쿠아맨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범블비 vs PMC: 더 벙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 ‘범블비’는 성탄절 관객을 맡는다. 중요한 임무를 띠고 지구에 온 오토봇은 적과 인간들에 쫓기자 낡은 비틀로 변신해 폐차장에 은신한다. 그를 발견한 사람은 18세 소녀 찰리. 기억을 잃은 오토봇에게 범블비(호박벌)라는 애칭을 지어주고, 둘만의 특별한 우정을 쌓아간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등장하는 범블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솔로 무비다. 범블비는 로봇이지만 어린아이 같은 천진함을 지녔고, 적들과 싸울 때는 용맹스러움을 보여주며 다채로운 매력을 뿜어낸다.

하정우가 올겨울에도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갈 태세다. 그가 주연한 ‘PMC: 더 벙커’는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은 글로벌 군사기업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돼 작전을 펼치는 내용이다. 하정우는 ‘터널’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한정된 공간에서 고립된 연기를 선보인다. 총기 액션은 물론 영어 연기도 펼친다. 영화는 ‘리얼타임 생존 액션’이라는 수식어처럼, 마치 컴퓨터 게임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함과 긴장감이 가득한 액션 장면을 구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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