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의장협·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 합동연수

부정적 여론 등 의식 당초 비공개 방침서 공개로 번복

일본, 스위스·독일 방문…일정 상당수 관광코스 확인

울산시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이 전국 시도의회 차원에서 떠나는 해외연수 일정을 ‘쉬쉬’하다 뒤늦게 공개했다. 지역경기 악화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 등을 감안해 당초 비공개로 정했다 번복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개된 일정에는 상당수가 관광코스로 채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과 안도영 운영위원장은 오는 26일 일본과 스위스·독일로 각각 해외연수를 떠난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차원의 합동연수다.

시의회는 당초 연수 목적이나 일정, 비용 등의 자료를 자체적으로 생산한 문서가 아니라는 이유로 비공개 방침을 세웠다가 이를 번복하고 공개했다.

세부일정에 따르면 의장협의회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오사카·고베·교토·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재난시스템 구축방안 모색을 위한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 선진농업시설 시찰을 위한 농림수산센터, 고베시의회 등의 방문일정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일정의 상당수는 일반 관광객들이 필수 코스로 찾는 오사카 도톤보리, 교토 청수사 및 아라시야마, 나라 사슴공원, 롯코산 케이블카 등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채워져 있다.

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의 경우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위스 취리히·글라루스·그린델발트, 독일 프랑크푸르트·하이델베르크 등을 방문한다. 선진지방의회와 스타트업 관련협회, 제설업체, 교육대학교 등을 방문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그러나 공식방문기관 이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정은 출아 8일전인 18일 현재 미정이다. 당초 프랑크푸르트 시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섭외가 이뤄지지 않았다.

의장 연수에는 전국 17개 광역의회에서 12명의 의장과 각 시·도 공무원 16명(울산 2명), 협의회 직원 3명 등이 동행한다.

운영위원장 연수에는 전국 15명의 위원장과 각 시·도 공무원 17명(울산 2명), 협의회 직원 2명이 동행한다. 시민세금으로 충당되는 경비는 의장 1명당 211만원, 운영위원장 1명당 322만원이다. 의원 연수경비는 각 시·도의회가 협의회에 낸 분담금(울산 5042만원)으로 충당된다.

한편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반구대암각화 보존대책 마련 등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터키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아디야만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교육위원회는 4차 산업혁명 대비 인재육성방안 등을 찾겠다는 취지로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3박4일간 중국 상해·항주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각각 해외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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