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號-김학범號 친선전

두골 넣으면서 승리 이끌어

내년 프로팀서 맹활약 기대

▲ 2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연습 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의 문선민 선수가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하 A대표팀)이 울산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마지막날 치러진 김학범 감독의 U-23 대표팀과 친선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울산 현대고 소속인 신예 박정인은 U-23 대표팀의 두 골을 모두 넣으며 내년 프로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A대표팀은 20일 오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U-23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현대고 박정인에 두 골을 연거푸 내주며 패했다.

벤투 감독은 전반전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황의조, 2선에 문선민과 나상호, 김인성을 배치해 지원사격했다. 중원에는 이진현과 주세종, 수비라인에는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초반부터 A대표팀이 주도권을 쥐고 공격했으나, 23세 대표팀의 뒷 공간을 노린 날카로운 배후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도 간간히 펼쳐졌다. 전반 11분에는 황의조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A대표팀은 전반 26분 코너킥 기회에서 김인성이 헤딩슛을 연결했지만 또다시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김영권이 작은 부상으로 교체됐고 권경원이 대신 투입됐다.

전반 막판에는 황의조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골대 위를 벗어났다.

후반전 들어 A대표팀은 박지수, 김승규, 김준형, 박주호, 조영욱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23세 대표팀은 11명 전원을 교체했다.

후반전에도 두 팀의 경기는 치열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23세 대표팀의 몫이었다.

후반 16분 이동준이 올린 크로스를 박정인이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30분에는 주세종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고 퇴장 상황을 가정해 10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A대표팀은 후반 막판 박정인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이날 2골을 모두 터뜨린 2000년생의 공격수 박정인은 울산 현대고 소속으로 2019년 프로에 직행한다. 이번 대표팀의 동계훈련에도 두루 모습을 보였다. 1주차에서는 19세 이하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2주차에는 월반해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A대표팀 수비진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본인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렸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