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홍 울산시 환경정책과장 기술사·공학박사

2018년.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다. 개인적으로도 올해는 정말 기억에 남는 한해인 것 같다. 한해를 되돌아보면 나름 환경을 위해 많은 일을 수행해왔다. 특히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민을 위한 환경행정을 펼치기 위한 첫발을 내딛은 해이기도 하다.

환경은 보호하는 것인가 보전하는 것인가 보호와 보전이 때로는 구분이 되지 않고 쓰여지고 있다. 행정에서의 환경은 보호는 물론이고 궁극적으로는 보전을 하여야 하는 대상으로 보고 업무를 수행하여야 한다고 본다. 환경을 잘 돌보는 것에 국한하지 않고 보호를 해서 다음세대에 잘 보호된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 어쩌면 환경행정의 목적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올해도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펼친 행정은 많이 있다. 크게 보면 물 순환 회복으로 건강한 물 환경도시 조성,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 대책 시행,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태관광 활성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민관협업 강화 등의 업무를 들 수 있다.

건강한 생태도시 조성은 다음세대에게 물려줄 현세대의 목표다. 특히 2018년은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했다. 올해 4월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생물자원 조사, 생물종 DB 구축, 교육·홍보사업 등을 추진하는 생물다양성센터를 개소하였다.

이를 더욱 확대해 생물자원 수집, 보존, 연구, 전시 등을 실시하는 기구인 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센터, 자연환경을 보전·이용을 위한 교육ㆍ홍보 또는 관리시설인 자연학습원, 조난·부상당한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를 위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울산의 계변천신 설화의 신학성이나 지금의 학성, 학산, 회학, 비학 등 지명과 학소대, 학천암, 가학루 등 학과 관련된 역사인문학적 자료에 근거한 정체성 정립 및 역사와 문화적 가치 발굴을 위한 학 복원센터 및 학춤 공연장 등을 겸한 생물다양성센터 기능 확대를 위한 생물자원 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생태관광지 26선에 선정되어 있는 태화강 십리대숲을 보전하기 위해 십리대숲이 아닌 백리대숲 조성을 목표로 석남사에서 선바위, 십리대숲을 거쳐 명촌교에 이르는 대숲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백리대숲 조성은 기존 대숲의 밀도 향상 및 단절구간의 식재를 통한 대숲의 연속성 확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접목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시민을 위한 공간 조성 등을 목표로 시민과 함께 대나무식재, 대숲가꾸기 등을 위한 백리대숲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백리대숲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2019년에는 시민과 함께 대숲조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태화강은 백리대숲 조성으로 잠시 머무르는 관광지가 아닌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되어 생태관광의 롤모델로 거듭나 태화강의 세계화를 탄생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건강한 생태도시는 환경을 보호함으로써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 보호할 가치가 있는 것을 행정에서 보전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는 것도 행정의 역할이라 보며 그 시발점이 태화강 백리대숲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2019년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행정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2018년이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행정의 첫 시발점이었다면 2019년은 시민들이 환경보전을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행정을 추진코자 한다.

태화강 백리대숲 조성을 시민과 함께 조성하자는 계획도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행정의 일환이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2019년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행정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이규홍 울산시 환경정책과장 기술사·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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