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지동원·구자철 합류…박주호·문선민 제외

부상당한 주세종 포함…대체선수로 이진현 발탁

해외파는 손흥민 제외하고 26일 현지서 합류

내일 대표팀 아부다비로…1월1일 평가전

▲ 20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AFC 아시안컵 국가대표팀 선수 최종 엔트리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 남자대표팀 2019 아시안컵 최종 명단

△GK 김승규, 김진현, 조현우 △DF 김영권, 정승현, 권경원, 김민재, 이용, 김문환, 홍철, 김진수 △MF 기성용, 정우영, 구자철, 황인범, 주세종, 이재성, 황희찬, 나상호, 이청용, 손흥민 △FW 황의조, 지동원 △예비 명단 이진현, 김준형

59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축구대표팀의 최종 명단 23명이 공개됐다. 박주호(울산)와 문선민(인천)은 아시안컵 출전 문턱에 고배를 삼켜야 했던 반면 김진수(전북),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일 전지훈련중인 울산의 롯데호텔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23인의 명단을 공개했다.

2019 아시안컵은 내년 1월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아부다비 등에서 열린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서울 대회 이후 59년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벤투 감독은 “우리 팀은 대회를 잘 준비했고 우리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도 “우리가 유일한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른 좋은 팀들도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고 우리가 꼭 우승후보 1순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최종 명단에서는 벤투 감독의 선택에 따라 일부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 시즌 부상으로 월드컵 전에 낙마했던 김진수와 지동원은 최종 명단에 포함됐지만 박주호와 문선민 등은 제외됐다.

해외파 중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을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이 오는 26일 현지에서 합류한다.

벤투 감독은 박주호의 이탈에 대해 “전술적인 고려를 많이 했고 각 선수별로 특징을 살펴봤다. 처음 가졌던 생각은 홍철이 왼쪽에 1옵션으로 가야한다고 판단했다. 우리와 계속 함께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진수는 홍철과는 다른 유형의 선수라고 생각했다. 특히 수비력에서 홍철과 다른 특징과 강점을 갖고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주호와 김진수 모두 월드컵 후 부상으로 일정기간 뛰지 못했다. 박주호는 김진수보다 빨리 복귀했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홍철·김진수가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 지동원과 구자철 선발에 대해선 “우리가 잘 아는 선수들이고 충분히 이 선수들의 능력과 경험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우리 전술과 플레이스타일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들이어서 뽑았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친선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주세종은 일단 정밀 검사 결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우선 최종 명단에 포함하되 부상이 심할 경우 이진현(포항)을 대체 발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선수를 예비로 데려가는 이유는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우리와 함께 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쉽게 최종 23인 명단에 들지는 못했지만 그런 장점이 있어서 데려가게 됐고 지켜보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벤투 감독은 “울산에서 훈련하면서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몇몇 선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약간 차질을 빚은 것은 맞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잘 준비해 대회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지금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팀을 만들어나가는데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 우리는 잘 준비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대표팀은 울산에서 훈련을 마무리한 뒤 오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돼 아부다비로 향한다. 예비 명단에 포함된 이진현과 김준형(수원) 등 2명은 원정길에 일단 함께 동행한다. 해외파는 오는 26일 소집돼 현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새해 첫 날인 1월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다. 7일부터 진행되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필리핀, 키르기스스탄(11일), 중국(16일)과 C조에 속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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