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일제히 4일부터 휴가에 돌입했으나 사업장에서는 여전히 "망치소리"가 들리고 있다. 작업이 멈춘 틈을 타서 대대적인 장비 손질에 나섰기 때문.

 연간 60여척의 대형 선박과 각종 해양 철구조물들을 제작해 내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대표적 장비는 두말할 것도 없이 중량물을 옮기는 크레인, 이 기간동안 장비 손질의 대표적인 작업도 물론 크레인의 정비다.

 중공업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새로운 기분으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근로자들이 휴가에 들어간 이번 주는 장비를 손질하는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에 설치된 크레인은 모두 1천599대. 단번에 1천500t까지 들어올릴 수 있는 골리아스크레인을 비롯해 0.3t짜리 미니 포스트크레인 등 무려 20여 종류의 다양한 크레인이 사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종류별로는 덩치는 물론 힘이 가장 센 골리아스크레인이 모두 7대(1천500t 1대, 900t 2대, 450톤 4대)이고, 공장 지붕에 설치돼 있는 천정(OVER HEAD)크레인이 가장 많은 766대나 된다. 작업 때마다 진풍경을 만들어내는 블록 턴오버(TURN OVER)용 크레인은 조선 선각공장(250t)과 해양 공장(200t)에 각각 1대씩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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