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두 대학교의 캠퍼스에 봄꽃이 만발했다.

 울산대학교는 오는 22일까지 교내 식물원 주변에서 "2002년 봄 꽃 전시회"를 갖고 있고 울산과학대학은 분수대 주변을 꽃동산으로 꾸며 오는 20일까지 전시한다.

 대개 일년초로서 밝고 화려한 색상의 하늘 거리는 꽃을 피우는 봄꽃 14종 3만여종이 두 학교에서 동시에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시된 꽃의 종류는 팬지, 데이지, 금잔화, 라난큐러스, 노스풀, 튤립, 페츄니아, 시네나리아, 아릿섬, 제라늄, 프리뮬러, 석죽, 푸록스, 인파첸스 등이다.

 울산대학교는 이들 꽃을 5가지 테마로 전시했다. 첫째 테마는 웅비하는 울산대학교를 상징하기 위해 보라색의 꽃잔디와 흰색의 아릿섬, 고동색의 데이지로 영문UOU를 만들었다. 두번째 테마는 울산대학교가 지나온 발자취와 경험을 두군데의 7계단으로 나타냈다. 여기에는 노란·빨간색 튤립과 분홍색 팬지, 빨간색 프리뮬러, 페츄니아, 시네나리아, 푸록스 등 계단마다 다른 꽃으로 장식, 다난했던 지난날을 말하고 있다.

 세번째 테마는 불꽃을 상징하는 원형동산. 가운데 빨간 튤립을 두고 그 바깥으로 노란튤립, 흰색·보라·빨강의 푸록스를 차례로 놓아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나타냈다.

 네번째는 트렐리스에 제라늄과 시네나리아, 이탈리아 봉숭아로 불리는 인파첸스를 전시했고 다섯번째는 배에 팬지 시네나리아 튤립 데이지를 가득 싣고 배 바깥에 유선형으로 팬지를 심어 물결을 나타냈다. 이제 결실을 가득 싣고 힘찬 항해를 시작하는 울산대학교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울산과학대학은 브라질 축구팀의 캠프가 설치된 것을 기념하고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월드컵 관련 공과 마크 모양을 본떠 꽃을 전시했다.

 월드컵 축구 공식 공인 피버노바의 축구공은 사계절 잔디에 노란색 금잔화와 붉은색 프리뮬러로 마크를 나타냈다. 월드컵 휘장은 금잔화, 프리뮬러, 데이지 등으로 장식했다. 또 울산의 상징인 고래 두마리를 녹색 잔디와 분홍색 아릿섬, 흰색 푸록스, 데이지 등으로 나타냈다.

 울산과학대학 마크는 하얀색 시클라맨으로 바깥을 장식하고 페츄니아 푸록스로 테두리를 쓴 다음 녹색 잔디로 영문 UC와 한글 울산과학대학을 썼다.

 또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꽃가운데 들어가서 아름답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가운데를 비워 두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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