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운드 무패"라는 놀랄 만한 기록으로 성남 일화와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의 홈 관중 동원력은 12개 구단 가운데 몇 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중하위권으로 구분되는 7위다.

 K-리그 공식 집계결과 4일 현재 12경기를 치른 울산 현대의 홈경기 관중 수는 11만5천482명으로 관중 수 만으로는 수원에 이어 6위이지만 실질적인 관중동원력을 보여주는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1만명에도 미치지 못한 9천624명으로 전남에 이어 7위에 그치고 있다.

 울산 현대는 24경기가 진행된 2003 삼성하우젠 K-리그 현재 선두 성남에 2점차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3일 성남에 선두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22일간 선두를 고수하기도 했다. 경기력과 홈 관중 동원력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특히 구단에서 강조하는 성적이 오르면 관중들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판이한 결과를 낳고 있다.

 파죽의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질주할 당시인 지난 7월 2라운드 후반에는 평균관중에도 미치지 못하는 5천~6천명 만이 문수경기장을 찾았다. 그나마 7월9일 이천수의 고별경기때 1만7천여명의 관중이 모여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울산 현대와는 달리 신생팀으로 리그 11위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중인 대구 FC는 대전(2만606명), 전북(1만5천29명)에 이어 평균 관중 수 1만2천228명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시민구단인 대구는 홈팬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 마케팅과 시민들의 절대적 관심이 어우러져 저조한 리그 성적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발길을 운동장으로 유도하고 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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