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정애 작가의
개인전 ‘게…걸음 걷다’
31일까지 울산문예회관
김 작가는 ‘바닷게’를 주로 그린다. 그는 ‘울산의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했고, ‘풍요로움이 이어지기를 열망’하고 있다.
작품은 바다에서 갓 끌어올린 게를 통해 생명력을 느끼게 해 준다. 작가는 해산물이 넉넉했던 어린 시절 고향 울산의 바닷가를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성장한, 풍요롭던 울산 바다는 이미 반세기 전 이야기가 돼 버렸다.
바닷생물을 키우는 생명수 울산 바다는 이제 전력생산의 거대 터빈을 식혀주는 냉각수로 활용되고 있다.
기억의 바다와 현실의 바다는 이처럼 작가에게 풍요와 결핍의 간극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의 게 그림은 고향의 자연환경에 대한 향수를 정형화시킨 이미지로, 그 같은 간격을 좁히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김정애 작가는 ‘한국미술대표작가전’(미국 애틀란타), ‘예술의바다로의 항해전’(울산), 한국구상회화전(서울), 중국상해국제아트페어 등 28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울산미술협회·인물작가회·판화협회·현대미술작가회·전업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홍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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