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 불참…형평성 간과 못해
개인자격 국제대회 참가 협력

이용대(30)의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복귀가 불발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18일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국민체육센터에서 시작한 2019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23일로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협회는 선발전 결과에 따라 상위 40명의 선수를 추린 상태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강화훈련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2019년 대표팀 명단을 결정하진 않았다. 새 대표팀 명단은 일주일 내에 발표될 전망이다.

관심사는 새 대표팀 명단에 이용대 등 2017년을 전후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포함되느냐였다.

협회는 이용대, 김기정(28), 고성현(31), 신백철(29) 등 남자복식 선수들의 국가대표 복귀가 가능한지 타진했다.

안재창 신임 대표팀 감독이 이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선수들도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선수들이 해외 리그에 출전하느라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선수들과 협회 모두 방법을 찾아봤지만 이미 계약된 문제를 번복하기는 어려웠다.

국가대표 선발은 공정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베테랑 선수들이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선발전에 정정당당히 참가한 유망주 선수들의 소외감과 형평성 문제를 간과할 수는 없었다.

이용대의 경우 최근 병역특례 봉사활동과 가정사 등으로 구설에 오른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협회는 결국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한 베테랑 선수들을 2019년 대표팀 명단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최대한 베테랑 선수들과 대표팀이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용대-김기정, 고성현-신백철은 올해 하반기부터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각종 대회에서 우승·준우승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내년 1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대회에는 새 대표팀은 물론 이용대-김기정, 고성현-신백철도 개인 자격으로 참가 신청을 했다.

안 감독은 “대표팀과 베테랑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만나면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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