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분양계획 조사결과

지역 분양예정 물량 9380가구

3년만에 다시 9000가구대 회복

가계대출·규제정책 강화 등에

신규 물량 완전 소진은 힘들듯

▲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모형배치도를 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주택경기 침체로 최근 2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동토의 땅’ 울산의 새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공급과잉에다 주력산업 침체로 인한 인구 감소와 수요 감소 등으로 한파를 맞았던 울산의 분양시장이 분양아파트 입주완료 이후 공급 공백이 발생하면서 분양시장에 해빙무드를 맞이할 조짐이다.

23일 부동산114가 2019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울산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9380가구로 3년만 다시 9000가구대를 회복할 전망이다.

지역 건설업계는 올해 울산지역에 총 9116가구의 아파트를 신규 공급할 계획을 세워놓았다가 지역 주택가격 하락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제 분양된 아파트는 단 405가구에 불과했다.

울산은 앞서 지난해에도 총 3392가구가 분양돼 2016년(9244가구)의 1/3 수준으로 감소해 ‘분양절벽’을 맞았다. 최근 3년간 울산의 아파트 분양물량은 2015년 1만1565가구, 2016년 9244로 연 1만 가구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17년·2018년은 분양한파가 몰아친 한해였던 셈이다.

울산지역은 지역 주력산업 경기 부진 및 인구 순유출 지속, 주택 구매심리 위축, 주택구입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과 공급물량 확대로 분양시장을 포함한 주택경기가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울산은 2015년 12월부터 올해 10월말까지 35개월째 인구 순유출을 기록, 주택수요 부진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그러나 새해에도 올해처럼 가계대출 강화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이 현실화되고 지역산업경기 침체로 여파로 수요도 크게 위축돼 건설업계가 세워놓은 신규 분양물량을 시장에서 모두 소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2018~2019년 1만700여가구에 달하던 울산의 입주물량은 올해 하반기 완전히 소진되는 만큼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서 “내년 실제 분양은 정책 변화나 집값 등 주택경기를 봐가며 공급 시기와 물량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총 38만67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2014년~2018년까지 과거 5년 평균 분양실적 보다 23% 많은 규모다. 올해 분양예정 물량의 47%가 9.13부동산 대책, 청약제도변경, HUG와의 분양가 조율 등으로 분양이 미뤄진 것도 새해 분양물량에 포함됐다.

서울 7만2873가구, 인천 3만9744가구, 부산 3만7419가구, 대구 2만4779가구, 경남 2만191가구, 충남1만6487가구, 광주 1만5951가구, 울산 9380가구 순이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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