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 PC선 2000억 계약

그룹 전체 조선수주 초과달성

조만간 새해 사업계획 확정

LNG·특수선 시장 확대 주력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이 세밑에도 무더기 수주 계약을 따내는 등 하반기 수주실적 호조세를 연말까지 이어가면서 내년도 업황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올해 선박 인도 일정도 마무리하고 내년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현대미포조선은 해외 선사와 총 1억90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의 2만5000t급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선박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건조에 들어가 2021년 1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PC선은 길이 169m, 너비 25.7m, 높이 15.6m 규모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P-SCR)를 적용해 점차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조선 부문에서 총 161척, 137억달러(15조4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수주목표인 132억달러(14조8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내용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액화천연가스)선 25척, LPG(액화석유가스)선 15척 등 가스선 40척을 비롯해 유조선 64척, 컨테이너선 50척, 벌크선 4척, 호위함 2척, 카페리선 1척 등이다.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은 올해 선박인도 일정 마무리에 주력하는 한편, 연내 추가수주 및 내년 사업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주실적 호조의 일등공식 역할을 한 LNG선과 군함 등 특수선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부문에서 일찌감치 수주 목표액을 달성한 현대중공업은 최근 군함을 3척 수주해 특수선 강자의 면보를 여실히 드러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군함 등 특수선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특수선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업계는 조만간 2019년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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