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월째 순유출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성장둔화와 고용감소 여파로 울산의 인구가 36개월째 순유출을 기록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국내인구이동’ 현황 자료를 보면 울산은 11월 한달동안 1만561명이 유입되고, 1만1433명이 빠져나가 총 872명이 순유출됐다. 인구 순이동률(인구 백 명당 이동자 수)은 -0.9%로 서울(-1.4%)에 이어 전국에 두 번째로 높았다.

울산의 인구유출 규모는 6월 1319명, 7월 1015명, 8월 1180명 등 3개월 연속 1000명선에서 9월(-957명), 10월(-834명), 11월까지 3개월 연속 1000명 이하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의 인구유출은 2015년 12월부터 시작해 36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올들어 10월말까지 인구유출 규모는 1만명(1만828명)을 넘어섰다.

주력산업 쇠퇴 영향으로 31개월째 계속된 제조업 취업자 감소와 내수침체 등 구조적 요인이 지역 고용시장을 냉각시키며 인구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취업자가 줄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등 고용쇼크가 진정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취업자는 11월 현재까지 31개월 연속 감소했다. 울산의 실업률은 9월 5.0%(전국 1위), 10월 4.7%(전국 1위), 11월 4.4%(전국 1위) 3개월째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도 계속 감소해 인구 절벽이 가팔라지고 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누계 울산의 출생아수는 총 7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이는 대전(-14.0%)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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