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열기 과열…땅값 최고 18배까지 폭등

베트남에서 올해 부동산 가격이 최고 18배나 뛴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버블(거품)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투자 열기는 베트남 남부 경제중심지 호찌민시와 경제특구 조성 예정지 3곳에 집중됐다.

호찌민시의 경우 2군과 9군 등 동쪽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 말보다 50~100% 상승했다.

2군의 일부 지역 땅값은 ㎡당 1억4000만~1억6000만동(약 676만~772만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북부 꽝닌성의 번돈, 중부 카인호아 성의 박번퐁, 남부 끼엔장 성의 푸꾸옥 등 경제특구 조성 예정지 3곳의 사정은 더 심각했다.

국회가 관련 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올해 1분기에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가 예년보다 몇 배나 많이 이뤄졌다. 특히 푸꾸옥의 일부 지역 땅값은 1년 만에 무려 18배나 폭등했다.

당국은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2분기부터 경제특구 조성 예정지에 대한 토지거래를 전면 금지했다. 경제특구 조성 관련 법 처리 일정도 계속 연기되는 실정이다.

경제학자들은 10년 주기의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를 제기하며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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