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울주민속박물관 기획

2월17일까지 300여점 공개

▲ 황보석 추존 교지(가로 86.5㎝·세로 58.5㎝, 1788년), 황보 염·황보 봉·황보 서현 기증.
울산옹기박물관과 울주민속박물관이 공동기획하는 ‘울주 사람, 사랑, 삶’ 전시가 27일 외고산 옹기마을 내 두 곳 박물관에서 시작해 내년 2월1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2018년 울주군 유물기증운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마련된다. 울주 군민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기증 의사가 모인 기증 유물은 약 1500여 점이 되었고, 그 유물들 중 300여점을 선별해 보여주는 것이다.

울주민속박물관에서는 ‘울주 사람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화를 피해 울주로 숨었던 ‘영천(永川) 황보(皇甫) 가문’의 이야기가 담긴 ‘황보석 추존 교지’(皇甫錫追尊敎旨)와 백성을 헤아리는 마음이 가득한 ‘남창중수기문’(南倉重修記文), ‘남창상량문’(南倉上樑文) 등 유물기증운동을 통해 수집된 자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사랑을 주제로 한 울주 지역의 다양한 민속 이야기를 전시에 담았다.

울산옹기박물관에서는 ‘울주 삶’을 주제로 울주 사람들이 직접 사용했던 농기구와 어구·장이나 음식을 담았던 옹기 등 생활용품을 주로 선보인다. 더불어 추억으로 남겼던 따뜻한 사진과 서적 등의 기록물을 모아 전시 자료로 구성하였다. 모두 울주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민속품들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전시에 출품된 기증 유물들은 화려함이나 예술적 가치가 높아 한 눈에 감탄사가 나오지는 않지만 소박하기에 정겹고, 투박하기에 깊은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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