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토마토소극장
마요네즈는 다른 듯 닮은 삶을 살아가는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혜성 작가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인 마요네즈는 엄마와 딸이 가진 애증의 관계를 실감나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어머니상을 파괴하고 새로운 형태의 어머니상을 형상화 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에 등장하는 엄마는 헌신과 희생으로 요약되는 전통적인 어머니상이 아닌 철 없고 이기적인 인물이다. 딸은 그런 엄마를 마음 속에서 내보냈으나 엄마와 묘하게 닮아 있다. 두 인물 모두 사랑을 갈구하지만, 애정이 결핍돼 있는 캐릭터다. 서로의 삶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다툼과 화해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서로를 이해해 간다.
이번 연극에서는 엄마, 딸 역에 각각 배우 이경민과 박정영이 맡아 맛깔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연극 관계자는 “이 작품은 엄마와 딸이라는 두 여성의 관계, 그리고 여성과 여성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한다. 특히 서로 다른 시간 안에서 시작해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엮이는 모녀의 독백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다. 두 배우의 연기 대결도 ‘마요네즈’를 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3시·6시. 전석 1만5000원. 석현주기자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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