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중심부로 흐르는 여천천이 맑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사실은 울산시가 여천천 개발 계획을 발표사설

함으로써 알려졌다. 시는 앞으로 여천천의 상류지역인 옥동에 집수정과 오수관거 시설을 만들어 주민들의 생활폐수가 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겠다는 발표를 했다. 여천천은 태화강의 지류로 삼산의 중심부를 흐르고 있다. 지금은 삼산이 울산의 중심부가 되었지만 울산이 공업도시가 될 때만 해도 삼산은 평야였다. 그리고 여천천은 이 평야 중심으로 흘렀다. 이 천은 울산이 공업도시가 되기 전만 해도 물이 맑고 깨끗해 어린이들이 수영을 했고 그리고 어른들은 물고기가 많아 낚시질을 했다.

 특히 이 하천의 하류인 돋질산 인근은 경치가 좋아 봄과 가을이 되면 울산의 초등학생들이 이곳으로 소풍을 많이 갔다. 그런데 이 천이 오염되기 시작한 것은 인근에 공단이 들어서면서 부터이다. 특히 이 천은 삼산이 개발되면서 더욱 오염되어 지금은 물고기가 서식할 수 없는 천이 되었다. 이 천을 오염시키는데는 울산시의 눈가림식 정책도 한몫 했다. 울산시는 이 천의 오염을 막기위한 대책을 세웠는데 그것은 천을 복개하는 것이었다. 현재 옥동과 울산대공원 등 여천천 상류지역에 있는 천은 대부분 복개가 되어 있다. 복개는 더러운 하천을 숨기는데는 일조를 하지만 하천을 더 오염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천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하천의 물이 숨을 쉬어야 하는데 복개를 하면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썩게 된다.

 복개가 되지 않는 곳 역시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 그 동안 삼산지역은 시의 개발 정책에 따라 엄청나게 개발이 되었다. 그러나 시가 삼산지역을 개발하면서 정작 삼산지역 중심으로 흐르는 여천천의 수질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아 그 동안 여천천이 많이 오염되었다. 따라서 최근에는 남구의회가 주민들과 함께 여천천 살리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울산시가 이번에 여천천의 수질 오염대책을 마련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바라는 것은 여천천 살리기 운동이 과거처럼 눈가림식이 되지 말고 이번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천천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만들어 여천천에서 다시 물고기가 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