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31석으로 1당 더 굳혀…“지역위원장 문제 논의 안 했다”
민주 일부 지지자들, 두 의원의 과거 민주당 비난 발언 거론하며 입당 반대

무소속인 이용호·손금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이 의원과 손 의원은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전북 남원·임실·순창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긴 숙고 끝에 지역민들의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여 오늘부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 정부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갈등은 심화하고 있고, 현 정부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작은 힘이나마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전남 나주시·화순군)은 “미력하나마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기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며 “민주당 입당을 통해 책임 있게 현실을 변화시키는 정치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지금의 현실을 민주정치,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이르면 이날 민주당에 입당 원서를 낼 예정이다. 

두 의원은 올해 2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분당하기 전인 국민의당에서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이 의원은 ‘지역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나라를 위해 현명한 것인지 고민한 결과이지 지역위원장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지역위원장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입당하는 것은 자유롭지만, 해당 행위 전력 등 적격성 심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의원이 입당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민주당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이들의 입당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반발 기류도 감지됐다. 

두 의원이 과거 민주당을 향해 비난 발언을 거침없이 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이던 2016년 12월 트위터에 “민주당이 슬슬 무례하게도 국민의당에 야권통합의 그물을 던지고 있다. 그 전에 집안 통합이나 잘 하세요. 문씨 집안에 더이상 관심도, 볼 일도 없으니까!”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민주당을 비판했다. 

손 의원에 대해선 지난 대선 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의 수석대변인을 하면서 당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에게 날이 선 발언들을 쏟아낸 것을 민주당 지지자들은 문제 삼았다.

일단 두 의원의 입당이 확정되면 민주당 의석수는 129석에서 131석으로 늘어나 원내 1당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현재 112석의 의석을 확보 중이다. 최근 바른미래당에서 이학재 의원이 넘어왔으나 정치자금 불법 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국당 이군현 의원이 대법원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어 한국당의 의석수에 변화가 없었다. 

바른미래당은 29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5석 등의 의석 분포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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