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의 측면에서 볼 때 올해는 매우 중요하다. 우선 대내적으로는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등 양대 선거가 있고 또 세계인이 주시하는 월드컵 대회가 열린다. 울산에서도 곧 시장선거를 비롯해 기초단체장과 시·구의원 선거가 있고 또 월드컵 대회도 열리게 된다. 시민복리를 우선으로 해야 하는 울산시 공무원들이 올해도 방심하지 말고 시민 복리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민선지방정부 2기 마감을 앞두고 울산시 행정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만 보아도 시내 버스관리 문제와 주차장 조례 그리고 율리 공영차고지 운영 등이 있다. 먼저 시내 버스 관리의 경우 일부 버스업계에서 승객들이 많지 않은 노선에 차를 운행하지 않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감독을 않고 있다. 울산의 일부 지역은 시내 버스가 종일 오지 않는 바람에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 이 때문에 사회단체에서 이에 대한 시정을 울산시에 요청했지만 아직 묵묵부답이다.

 이런 현상은 부설주차장 조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울산시는 당초 다세대 주택이 늘어남으로 야기 될 수 있는 주차난을 극복하기 위해 다세대 주택 부설 주차장 조례안을 만들었지만 이를 완화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다세대 주택 이용자가 대부분 서민들이라고 볼 때 울산시의 이런 결정은 서민보호라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도시계획상 주차장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결정은 잘못된 것이다. 율리 주차장 차고지의 방치 역시 울산시가 하루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이다. 율리 차고지는 시내버스업체들의 편익차원에서 만들어졌다. 그런데 많은 예산을 들여 건립한 이 차고지가 사용료 문제로 아직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울산시민들은 최근들어 행정에서 이처럼 누수 현상이 나타나는것이 우리사회에 불고 있는 선거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공무원이 자신의 소임을 다 하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이 입게 된다. 울산시 공무원들이 선거분위기에 흔들림 없이 소임을 다 할 때 이런 느슨한 행정이 나타나지 않고 이런 느슨한 행정이 사라질 때 시민들의 복리가 증진될 수 있다는 것을 공무원들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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