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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특별기고
[특별기고]나눔으로 행복한 울산, 사랑의 온도를 높여주세요나눔은 마음만으로도 쉽게 할수 있어
작은 온정들이 모여 커다란 기적 이뤄
십시일반 정성으로 희망의 씨앗 틔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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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30  2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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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희망차고 설레는 마음으로 무술년을 맞이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듯 연말이다. 거리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운동을 펼치는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시민들의 가슴에는 사랑의열매가 빨갛게 영글어가는 것을 보며 무술년이 저무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필자는 올 10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되었다. 울산의 나눔문화를 선도하고 연간 100억원이 넘는 자원을 모금하고 배분하는 단체의 수장 자리가 참 무겁게 느껴지고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최근 한 편지를 받고 용기를 얻었다. 장애인들이 낮시간 생활하는 한 주간보호센터에서 보내준 편지였다. 울산공동모금회 지원으로 ‘난타’라는 악기연주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편지였다. 담당 사회복지사가 꾹꾹 눌러 쓴 글에는 연습부터 수상의 기쁨 등 감동의 순간들이 담겨져 있었다. 그 편지를 읽고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무게감과 중책감이 의무감과 의욕으로 변화되었다.

최근 울산의 경기가 녹록하지 않다. 장기화된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연일 기업의 인원 감축, 소비 감소, 생산 감축 등 뉴스들은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이러한 시기 사랑의열매는 11월20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희망2019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는 70억원을 목표로 온도탑 수온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목표달성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필자는 울산시민들의 나눔에 대한 저력을 믿는다. 2016년 태풍 차바때 울산시민들은 약 2개월간 137억원의 성금을 기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당시 기업, 개인, 단체 등 너나 할것없이 모금에 동참해 주는 것을 보고 나눔에 대한 열정이 살아있음을 느꼈다. 또한 울산은 한번도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기지 못한 해가 없었다. 뿐만 아니라 희망나눔캠페인을 시작하며 사랑의열매 달기 릴레이를 진행하면서 만나는 분들마다 온도탑 수온주가 더디게 올라가는 것을 걱정하고, 많은 조언과 사랑을 아끼지 않는 것을 보면 분명 내년 1월말에도 100℃를 펄펄 끓어 넘쳐 다시한번 울산이 나눔의 도시임을 입증할 것이라 믿는다.

나눔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돈이 많은 부자나 대기업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쉽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고, 또 그러한 나눔이 모이고 모여 기적을 이루고 있다. 최근 방어동에서 나눔천사 단체가입식이 있었다. 250명의 천사(개인 소액 정기기부자)와 6곳의 착한가게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주었다. 방어동은 동구지역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내어주신 분들의 얼굴을 뵈니 참 밝고 따뜻했다. 그리고 내려오는 길에 한 항아리를 보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쌀을 모으는 작은 독이었다. 그 독에 누구나 쌀을 넣으면, 밥 한끼가 어려운 이웃들이 퍼가는 형태였다. 그 독을 보면서 ‘참 마음이 부자인 동네가 방어동이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세계 기부지수 1위인 미얀마라는 나라가 생각이 났다. 미얀마는 1인당 GDP가 세계 154위인 나라지만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거리에 물 항아리를 두고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나라이다.

이렇게 나눔은 누구나 쉽게 따뜻한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룬다. 사랑의온도탑도 그러하다. 시민들께서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주시면 울산 사랑의온도탑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끓어오를 것이다. 울산에서 모금되는 성금은 1원 한푼 빠지지 않고 전액 울산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필자는 마담 드 스탈의 ‘선한 봉사의 씨앗을 뿌려라. 감사의 기억들이 씨앗을 자라게 할 것이다’라는 명언을 좋아한다. 행복은 역설적이게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을 때 더 크게 다가오는 경향이 있다. 이번 겨울 나눔에 참여하면 그 나눔의 씨앗이 우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희망의 씨앗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한시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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