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성 사회부 양산본부장

팽창도시인 경남 양산시가 교육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그동안 ‘공해’도시로 각인됐던 오명에서 벗어나 교육인프라가 잘 갖춰진 신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산시는 2003년 ‘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 제정’ 이후 지금까지 교육예산을 대폭 늘려왔다. 2004년 5억원의 교육예산을 처음 편성한 이후 2008년 72억원, 2009년 124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이후 130억~140억원 가량의 교육예산을 책정하다 지난해 154억원, 올해 184억원을 집행했다. 교육예산이 처음 편성된 이후 15년 만에 무려 37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교육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현재 양산지역에는 2곳의 초등학교와 1곳의 초·중 통합학교, 1곳의 특성화고교, 2곳의 도서관 건립이 확정됐거나 추진 중이다. 이미 ‘석산2초등·석산중 통합학교’(가칭)와 ‘가촌2초등학교’(가칭)는 양산교육청이 491억원을 들여 동면 사송신도시 석산중학교 1만4333㎡ 부지에 초등 24학급과 중등 18학급 규모의 통합학교 건립에 나섰다. 2020년 3월 개교예정이다. 초·중 통합학교는 영남권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양산교육청은 또 340억원을 들여 양산신도시 물금읍 가촌리 일대 1만2506㎡ 부지에 유치원과 특수학급을 포함한 40학급 규모의 가촌2초등을 건립한다. 이 역시 2020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2021년 개교 예정인 ‘덕계2초등학교’(가칭) 신설도 확정됐다. 양산지역 숙원사업인 특성화고교 설립도 본격 추진된다. 경남도교육청이 최근 양산신도시인 동면 금산리 일대 초등학교(1만2771㎡)와 고등학교(1만4333㎡) 등 2곳의 부지를 특성화고교 부지로 잠정 확정했다.

아울러 양산신도시와 삼호동에는 도서관이 각각 들어선다. 양산시는 76억원을 들여 삼호동 중앙근린공원 내 58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73㎡ 규모의 서창도서관을 건립키로 했다. 서창도서관은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설계가 완료되는 올 연말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된다.

경남도교육청도 양산에서 처음으로 98억원을 들여 물금읍 범어리 워터파크 인근 4000㎡의 중학교 부지에 지상 3층, 연면적 3300㎡ 규모의 도립 도서관을 건립키로 했다. 양산시가 교육도시로 비상하는 이면에는 양산인재장학재단의 역할도 크다는 평가다. 2006년 12월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성적 우수 초·중·고등학생과 저소득층 학생, 대학생 5600명에게 49억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장학재단 기금은 195억원에 달한다.

이에 힘입어 우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양산지역 고교를 졸업하고 우수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올해 85명으로 파악됐다. 우수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각 대학교 치·의대와 한의대, 교육대학을 일컫는다. 2010년 10명에서 2013년 40명, 2016년 45명, 2017년 78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양산시가 장기간에 걸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공해도시 오명에서 벗어나 ‘교육도시’로 비상하고 있다. 이는 민선 7기의 장미빛 도시 청사진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보인다. 김갑성 사회부 양산본부장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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