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희천 (주)넬코리아 고문·수소산업협회 부회장

수소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 지 벌써 일 년이 된다. 그 일 년 동안 수소를 나름대로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았다. 내 노력 때문은 아니겠지만, 수소를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도 일 년 새 많이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정부도 혁신성장 항목에 수소경제사회 실현을 넣었고 새로운 정책들이 발표되고 또한 이를 시행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 수소사회 실현에 대한 희망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한 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수소를 에너지로 가장 먼저 바라본 기업들은 자동차회사와 에너지회사들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회사들과 수소관련 산업 및 에너지업체들 28개사가 모여 수소사회의 실현을 위한 포럼을 만든 것이‘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이다. 2015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후변화협약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2017년 11월 맥킨지사를 통하여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로드맵’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50년까지 수소는 전 세계 에너지 18%를 담당하고, CO2배출량을 6GT까지 줄일 수 있다. 수소제조 이송, 저장 및 이용 분야에서 2조7000억달러의 가치창조와 함께 30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도 수소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한 17개 기업이 역시 멕킨지에 의뢰하여 ‘국내 미래 수소 경제 구현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했다. 역시 2050년까지 비전에서 수소는 국내 전체 에너지의 20%를 담당하고 매년 미세먼지를 포함한 연소 배출량의 30%를 저감할 수 있으며, 수소제조 및 장비 등의 매출로 70조원과 60만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보고서들은 수소경제시대가 시작되면 새로운 산업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창조 및 사회적 이득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고서는 미래 비전일 뿐으로 이러한 비전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산업 로드맵 작성과 액션 플랜 그리고 실행이 중요할 것이다. 정부는 이 달에 ‘국가 수소산업 로드맵’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에 따라 실행 계획과 더불어 자원과 예산 등이 반영돼 실행에 옮겨지게 되면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에너지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임희천 (주)넬코리아 고문·수소산업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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