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몸 바뀌는 설정
‘내 안의 그놈’ 9일 개봉

▲ 조폭 출신 엘리트 기업인과 ‘왕따’ 고교생이 서로 몸이 바뀌는 설정의 영화 ‘내 안의 그놈’이 오는 9일 개봉한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조폭 출신 엘리트 기업인과 ‘왕따’ 고교생이 서로 몸이 바뀐다.

설정만 보고 일찌감치 기대를 접고 봤다간 저도 모르게 빵빵 터지는 웃음에 당황할 수 있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내 안의 그놈’ 이야기다.

한국영화 단골 소재인 조폭 코미디물에다, 등장인물 간 서로 몸이 바뀌는 ‘체인지업 무비’ 장르를 접목했다.

이런 영화의 성패는 배우들이 바뀐 인물을 얼마나 능청스럽고, 그럴듯하게 연기하느냐에 달렸다. 보는 이들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순간, 코미디 영화로서 생명력을 잃는다. 그런 면에서 주연을 맡은 진영과 박성웅 연기는 합격점이다. 웃음 타율이 제법 높다. 연초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한바탕 웃으며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는 제격이다.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인 고교생 동현(진영 분)은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 현정(이수민)을 돕다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진다. 마침 그 밑에 있던 중견 기업 대표 판수(박성웅)는 동현에게 깔리고, 두 사람이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는 몸이 바뀌어있다.

웃음은 황당한 설정에서 나온다. 왕따 고교생 동현의 몸에 들어간 판수는 여러 돌발 상황에 맞닥뜨린다.

영화 ‘조폭 마누라’(2007년)의 각본을 쓰고 ‘미쓰 와이프’(2016), ‘육혈포 강도단’(2010) 등을 연출한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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