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인 박상욱

울산에서 국악한마당이 펼쳐지는 곳에는 항상 그가 있다.

그의 역할은 어느 특정 한 가지의 재주만으로는 수행하기 어렵다. ‘국악’ 범주 안에서 가능한 다양한 업무가 그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는 원래 대학에서 농악부터 민요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이는 국악기 장고를 전문으로 배웠다.

그래서 이력 중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도 포함돼 있다. 대학원에서는 범위를 넓혀 타악 및 국악지휘와 예술경영까지 공부했다.

이를 토대로 국악실내악단 ‘살티’와 국악연주단 ‘민들레’를 오랫동안 운영했다.

그는 울산시립무용단의 악장도 맡고 있다. 무대 위 빛나는 자태의 무용수가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동안, 보이지않는 무대 아래에서는 그와 함께하는 무용단의 국악단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선율로 청중들의 몰입을 유도한다.

올해 그는 “시립무용단과 국악단 업무에 치중하겠다”고 했다. 국악은 폭넓은 연령대의 시민들이 부담없이 문화를 즐기기에 손색없는 장르다.

전통은 전통대로 계승하고, 새로운 선율을 가미해 이를 향유하는 사람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주고 싶다. 그의 마음은 이미 바쁘다. 올 한해도 늘 그렇듯 숨가쁘게 달려야 할 것 같다. 홍영진 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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