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도 신인상 후보 지목
전지훈련은 태국에서 진행
첫 대회 2월 호주오픈 출전

▲ 이정은 선수가 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는 이정은(23)이 첫해 목표를 신인상으로 내걸었다.

이정은은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시즌이라 적응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올해의 선수상과 같은 목표는 너무 크게 느껴져서 일단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주시는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상을 목표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하며 2019시즌 L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은 이정은은 한동안 미국 진출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가 지난해 11월 말에 미국행을 선언했다.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한 이정은은 “첫 시즌에 몇 승을 하겠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뛰고 싶지 않다”며 “저는 KLPGA 투어에서도 우승 없이 신인왕이 됐는데 미국에서도 첫 시즌에 1승이라도 하게 되면 정말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PGA 투어 선수인 찰리 헐(잉글랜드), 유선영 등의 캐디를 맡았던 애덤 우드워드(호주)를 새 캐디로 정했다는 이정은은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할 예정이다.

또 LPGA 투어 신인 자격으로 나가는 첫 대회는 2월 호주오픈으로 정했다.

한편 LPGA 투어는 3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골프 전문 기자 3명의 2019시즌 전망을 게재하면서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하는 이정은을 유력한 신인상 수상자로 지목했다.

AP통신을 거쳐 골프다이제스트, 골프 채널 등 골프 전문 매체에서 일한 론 시라크 기자는 올해 LPGA 투어 신인상을 이정은이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LPGA 투어가 소개한 전문가 3명의 시즌 전망은 3개의 한 줄 평으로 이뤄져 시라크 기자가 어떤 이유로 이정은을 신인상 후보로 지목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이정은은 지난해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해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LPGA 투어에서는 2015년 김세영(26), 2016년 전인지(25), 2017년 박성현(26), 2018년 고진영(24) 등 한국 선수들이 최근 신인상을 독차지했고, 2014년에도 한국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신인상을 받았다.

26명의 선수가 2019시즌 신인 자격으로 투어 활동을 시작하는 가운데 이정은 외에 전영인(19), 지난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 2승을 거둔 아너 판 담(네덜란드) 등이 신인상 후보로 거론된다.

또 클라라 스필코바(체코), 허무니(중국) 등은 미모를 겸비한 신인으로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시라크 기자는 신인상 외에 올해의 선수로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2연패를 예상했다.

반면 LPGA 투어 홈페이지에 글을 쓰고 방송 인터뷰를 담당하는 에이미 로저스는 박성현(26)이 2년 차 징크스를 떨치고 압도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스는 또 미국 선수들의 강세가 예상되고, 메이저 대회에서는 베테랑 선수나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타이틀을 가져갈 것이라고 점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