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때 지더라도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야구를하겠습니다.』 6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은 김용철(46) 감독대행은 당장의 성적 향상보다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야구를 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근 15연패의 성적부진으로 중도하차한 백인천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 감독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상고-한일은행을 거쳐 82-88년까지 7년간 롯데에서 내야수로 뛰며 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던 프랜차이즈 스타.

 92년 은퇴 후 삼성에서 코치생활을 시작, 현대를 거쳐 2000년 롯데로 돌아와 수석코치로 팀을 이끌어 왔다.

 다음은 김용철 감독과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 ▲백인천 감독이 시즌 도중 갑자기 물러나게 돼 안타깝다. 사령탑이 돼 기쁘기보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의 팀 운영 방향은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자꾸 지다보니 선수들의 분위기가많이 가라앉아 있다. 코칭스태프 교체나 선수 오더를 바꾸는 등 세부적인 조치보다는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추슬러 끌어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목표는 ▲당장의 순위보다는 지더라도 최선을 다해 팬들도 수긍할 수 있는 야구를 해야한다. 성적 향상은 1-2년 뒤를 내다봐야 한다.

 --부산 연고팀의 스타로서 팬의 기대가 클텐데 ▲롯데 부산 팬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 지더라도 야구장을 찾아 질책도 해 주면 팀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팬들이 더 많이 야구장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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