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 제작 기능 가진 장인으로

오동상감을자형장도·목장도등

전분야 제작 기술 보유해 인정

▲ 공방에서 작업 중인 장추남씨.
울산시가 2달여 간의 인정예고 기간을 거쳐 장추남(89)씨를 ‘시 무형문화재 제1호 장도장 보유자’로 인정했다.

장도장은 장도(粧刀·몸에 지니는 칼집이 있는 작은 칼)를 제작하는 기능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장도장 보유자는 1997년 울산시 승격 뒤 장도장이 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면서 고 임원중씨가 인정됐으나 2004년 임원중씨의 별세로 공석이 됐다. 현재 아들 임동훈씨가 전수교육보조자로 임원중씨의 계보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그에 앞서 울산시가 오동상감기법(烏銅象嵌技法)으로 65년 간 장도를 제작해 온 장추남씨를 먼저 장도장 보유자로 인정한 것이다.

장추남 장도장 보유자는 오동상감을자형장도, 오동상감일자형장도, 목장도, 까치장도, 첨자사각일자도 등 전 분야에 걸쳐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그의 오동상감기법은 구리와 금을 합금한 재료를 성인의 소변을 이용해 변색 시켜 검은 빛이 나는 오동판으로 만든 다음 오동판에 문양을 세밀하게 조각해 은을 상감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다른 장도장과 달리 은장도 전면에 오동상감기법을 사용하고 있어 예술성과 완성도에서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로운 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자 인정을 꾸준히 발굴해 전통기술을 계승해 온 전승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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