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해법을 찾지 못해 해체 직전까지 갔던 프로농구 인천 SK가 마침내 새 주인을 찾았다.

 인천 SK(단장 정태수)의 모회사인 SK텔레콤(대표이사 표문수)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전자랜드(대표이사 홍봉철)와 6일 인천 SK 농구단의 포괄적 양도.양수계약을체결했다.

 매각 조건은 선수단 전원 및 지원인력, 농구단 운영과 관련된 자산부채 등을 포괄적으로 인수하는 것이며 매각대금은 30여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천 SK는 서울 SK와의 불안한 「한지붕 두 살림」을 접고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게 됐다.

 또 정 단장의 「매각 불발시 해체」 발언으로 10개 팀이던 리그가 9개 팀으로 축소될 것이라던 우려도 말끔히 씻게됐다.

 SK는 지난 해 1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간 기업 합병에 따라 SK 나이츠와 「1사 2구단」 체제를 해소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달까지 3-4개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적당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지난 6월부터는 매각 불발에 따른 해체론이 크게 대두됐었다.

 정 단장은 『해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해 다행이다. 새로운 인수자가 농구에 대한 애정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SK를 인수한 전자랜드는 조만간 새로운 구단과 연고지를 정하고 선수단을 추슬러 2003-2004년 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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