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익 대현동 주민자치위원장 “폭력 휘두르고 사실 왜곡” 주장

장윤호 시의원 해명 정면반박

SNS도 공개…진실공방 확전

▲ 손세익 대현동 주민자치위원장이 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윤호 시의원 사건 경위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gulbee09@ksilbo.co.kr
‘노래방에서 중학교 동기인 주민자치위원장과 사소한 언쟁이 있었다’는 울산시의회 장윤호 산업건설위원장의 해명(본보 1월3일자 5면)과 달리 해당 주민자치위원장은 ‘당시 장 위원장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한대 가격 당했고, 진단서도 발급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시의원과 주민자치위원장간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해당 주민자치위원장은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고 폭력까지 행사했던 당시 상황을 숨기려 한 정황으로 볼 수 있는 장 위원장이 보낸 SNS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폭행 의혹으로 시작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울산 남구 대현동 손세익 주민자치위원장은 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10일 주민자치위 송년회를 위해 찾았던 노래방에서 장 의원에게 무방비 상태에서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래방에 있었다는 한 주민자치위원도 “(폭행이 노래방 옆방에서 이뤄져) 장 위원장이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사건 직후) 손 위원장의 부어있는 얼굴을 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먹다짐 등의 폭행이 없었고 사소한 언쟁이 있었다고 해명한 장 위원장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발언이다.

손 위원장은 특히 “당시 술을 많이 먹었으니 나가자고 했는데 장 위원장이 삿대질과 함께 ‘할 말 있으니 모두 앉아라’는 식으로 강압적 언행을 했고, (중학교 동기인) 장 위원장이 과거에도 술을 먹고 실수하는 행동을 봐왔기에 빨리 자리를 정리하려는 과정에서 언쟁이 있었다”며 “이후 조용히 마무리하기 위해 장 위원장과 옆방으로 갔지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손 위원장은 장 위원장이 2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손 위원장의 진술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위원장은 “장 위원장은 민주당인지 시의회인지 모르겠지만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을 수 있고, 사실관계를 소명해야 되니까 말을 잘 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친구로서 장 의원이 처벌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술서를 써줬다”며 “하지만 (진술서를 포함한)장 의원의 사과문(기자회견문)을 보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관계가 왜곡됐다’ ‘배후’ ‘정치공작’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 등의 말이 있는 것을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려야 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손 위원장은 또 “당시 상황을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장 위원장이)보내왔지만 보도 내용이 사실 그대로이기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고, 이후 진술서를 써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윤호 위원장은 3일 “(당시 송년회 자리에서) 폭행이나 폭언을 하지 않았고, 손 위원장도 당초 폭행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며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려달라는 차원에서 손 위원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행동에 더욱 조심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사건의 내용이나 사실여부를 떠나 선출직 공직자로서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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