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았던 세진중공업 학남공장

20개월만에 재가동 체제 전환등

중소업체들 물량증가 대비 총력

“조선업 침체 분위기 개선 되길”

울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들이 대형 조선소들의 수주실적 호조에 힘입어 중단됐던 공장을 재가동하는 등 물량증가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

최악의 경기위축에 따른 물량감소로 어쩔 수 없이 일부 공장 문을 닫아야 했던 이들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들이 새해 들자마자 하나 둘 닫았던 공장문을 다시 열고 제작활동에 돌입할 태세를 갖추며서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활력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는 세진중공업은 이들 대형 조선소의 수주실적 회복으로 물량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공장 가동이 중단됐던 제1공장인 학남공장을 20개월여 만에 재가동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선박 블록제작 공장인 학남공장은 물량감소로 지난 2017년 3월 가동이 중단됐고, 그동안 세진중공업은 본사 1곳에서만 공장을 가동해 왔다. 세진중공업은 주로 데크하우스와 LPG 탱크를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주 실적을 거두면서 (우리와 같은) 조선기자재 업체들도 올 상반기부터 제작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선업체 침체 분위기가 올해부터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선기자재업체인 이영산업기계(주)는 올해 일감확보로 지난해 대비 약 27% 정도의 수주물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최상의 생산품질체계 유지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올해는 전년도 수주물량 감소로 인해 부족한 생산량을 극복하는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생산품은 곡블록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에 납품한다. 그외 친환경 선박을 대비한 LNG 연료탱크를 제작해 현대삼호중공업에 제공한다.

조선기자재업체 관계자는 3일 “고객사들의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기자재업체들도 조금씩 활기를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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