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019년 시무식

‘세계 제일 조선 해양’ 기치

수주목표 117억달러 15%↑

▲ 현대중공업이 3일 울산 본사에서 시무식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슬로건을 ‘다시 일어나 세계제일 조선 해양’으로 정하고 수주목표를 117억달러로 지난해 목표보다 15% 정도 높여 잡았다. 매출도 8조5815억원으로 전년대비 6% 정도 높게 제시했다.

회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 한영석·가삼현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시무식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흑자 전환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담아 이런 목표를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로 조선부문 80억 달러를 비롯해 해양(19억 달러), 엔진·기계(16억 달러) 등 모두 117억 달러(약 13조1449억원)로 잡았으며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8조5815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안전한 일터조성 △혁신적인 원가절감 △기술과 품질 강화 △소통과 화합으로 안정된 회사 건설을 강조했다.

이들은 “공급 과잉이 여전한 상태에서 선박 발주는 제한적이어서 선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함께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어 원가 절감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조 최적화 설계와 공법·공정 개선, 전략적 기자재 구매 등을 적극 추진해 생산성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자재비를 절감하겠다”며 “많은 LNG선을 건조함에 따른 공정 관리 강화와 함께 셔틀탱커 등 새로운 선종에 대한 철저한 사전 준비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급변하는 기술경쟁 시대 속에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라고 전제하고 “LNG 연료 추진선과 가스엔진 등 친환경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시장선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차세대 스마트십, 엔진 스마트 솔류션 등 첨단 ICT 융합제품의 성능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밖에 노사문화를 더욱 쇄신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3사의 올해 조선 부문의 수주목표는 159억 달러(약 17조8636억원)로 지난해 목표(132억 달러)보다 20.7% 높였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수주 실적인 137억 달러와 비교하면 16.0% 높은 수치로 조선업황이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회사별 조선 부문 수주목표는 현대중공업이 80억달러로 가장 많고, 현대삼호중공업 43억5000만달러, 현대미포조선 35억3000만달러 등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